작성일 : 17-08-12 10:38
거센 광풍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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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경환
조회 : 251  

지난 목요일 오후 네시쯤 저희 집이 있는 지역에 말 그대로 미친듯한 비바람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치 물대포를 쏘는 듯한 위세에 놀라 창문 옆에 서 있던 저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투산에 살면서 그런 강력한 비바람은 처음 경험한 듯 합니다.  어느 정도 빗줄기가 약해졌을 때 바깥에 나가 보니 여러 집들 앞에 선 나무들이 부러지고, 심지어 여러 집들은 뿌리 채 뽑혀 있었습니다.  다음 날 로컬 뉴스는 이스트 지역에 “micro storm”이 불었고 저희 집 맞은 편 아파트 같은 경우 50피트나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쓰러져 건물이 훼손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 난리 덕분에 오후 4 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정전이 된 채 지냈습니다. 

 

전기가 나가니 촛불과 손전등을 켜고 하루 저녁을 지냈습니다.  더 길어지면 힘들었겠지만 그 정도는 오히려 낭만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선교지에서 느꼈었던 자연 속의 순간도 연상되었습니다.  정전이 아니면 분주했을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성경은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줄 알아라.. ” (. 46:10) 라고 선포합니다.  스스로 생산형 인간임을 확인하기 전에는 쉬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저희들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잠깐 손을 멈추고…”.  사느라 분주해서 옆을 볼 수도, 위를 볼 수도 없이 단지 아래와 앞만 보고 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어떤 분들의 간증이나 글을 보면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쉬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건강을 상실해서, 사고로 인해 그들의 계획에 없는 이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 속에 비로소 위를 보고 옆을 보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만, 그러기 전에 하나님을 향해 잠잠히 향하는 시간들을 결심하면 좋겠습니다.  참빛 식구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지금 할 최고의 일은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향하고, 옆을 보며 걸음 속도를 늦추는 일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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