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심정을 이번 주에는 금요일 아침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체감온도가24도까지 내려갔네요. 추운 날씨에도 새벽기도회에 몇 분 성도님들이 참석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추위가
오래전 기억들을 끌어냅니다. 오래 전
제가 전도사였을 때 일입니다. 성탄
이브에는 전도 대상자들 집을 찾아가 문 앞에서 성탄 찬송을 부르곤 했습니다. 어느 집을 갔을 때 집 안에서는 한창 “파티”가 무르익는 중이 분명했습니다. 그 집 앞에는 여러 대 차들이 주차해 있었고,
밖에까지 가라오케 선율에 맞춰 흘러간 유행가가 잘 들렸습니다.
조용히
찬송부르고 축복기도 해주고 가자고 캐롤송 그룹에게 말하고 찬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안에까지 들린 모양입니다. 조용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층 창문 커튼 하나가 젖혀지더니 어떤 사람이 우리들을 봤습니다. 그리고는 집안 불이 꺼지고 조용해졌습니다. 함께 캐롤송을 부르던 형제가 “이 집 올해 성탄파티는 쪽났네”라고 무심코 한 마디 했고, 찬송을 부르던 저희들도 괜스레 미안한 감이 들었습니다.
캐롤송
심방을 마치고 어느 성도 가정에서 뒷풀이 식으로 모여 앉아 그 집을 위해서도 축복기도를 하고 마쳤습니다. 그런데 몆 주가 지난 후 주일에 그 가정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분들도,
교회 성도들도 아무도 이브 캐롤송 심방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후로 그 가정도 신앙생활에서 성장해갔고,
나중에는 함께 성탄 이브에는 캐롤송을 부르며 다니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 사랑과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모든 일은 예수님이 아시고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영원한 결실이 맺힙니다. 무엇보다도 저희들의 선한 열심을 주님이 기억해주시는 것보다
더한 축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참빛 가족들 위에 주의 평강이 가득한 성탄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