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집사님은 우리 교회가 1978년에 창립된 후 지금까지 대부분 세월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이민 1세로서,
그리고 믿음생활 1대로서 가족의 삶과 신앙, 그리고 교회를 섬기며 살아오셨습니다. 건강이 허락될 때에는 항상 새벽기도제단을 쌓으셨습니다.
제가 저희 교회 담임목회자로 시무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집사님은 늘
그러셨듯 새벽기도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기도회 후에는 교회 앞에 햄버거 집에서 커피 한 잔과 조식을 들면서 담소하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항상 교회 주변이 청결하길 힘쓰셨고, 화단 꽃을 심고 만개하면 환히 웃으시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집사님에게 참빛교회 각 지체들과 예수믿는 신앙은 당신의 전부였습니다.
오래 전 사업을 하다 인생끝자락처럼 힘든 일을
당하셨을 때 떨리던 손으로 제 손을 붙드시고 “기도같이 해 주세요”라고
하시던 모습… 모든 생활의 경제적 여유가 사라진 다음에도 제 손을 붙드시고 “예수님이 최고십니다. 우리 가족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시던 모습… 그리고
건강이 매우 약해지셨을 때에도 “목사님, 신앙생활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최곱니다”라고 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집사님은 세월의 고생스런 일들 앞에서도 주를 향한 믿음을 끝까지 간직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셨습니다.
어제 막 숨을 거두신 집사님을 뵈러 갔을 때
거기에는 증손주들까지 다 와 있었습니다. 자녀들 모두 예수믿는 신앙을 지녔고, 함께 “Amazing Grace”를 찬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사님은 정말 복있는 생애를 사셨다”고 확신했습니다. 집사님,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평안
안식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