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롯의 이야기는 믿는 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아브라함 조카인 롯은 아브라함과 같이 생활하다 각기 지닌
재산과 집짐승들이 불어나 함께 같은 자리에서 지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롯에게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해 땅을 가지라고 했고, 롯은 눈에 좋아보이고 이집트처럼 느낌을 주는 동쪽 땅을 선택해 떠납니다.
결국 롯은 그가 선택했던 땅 근처인 소돔이란 도시 속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었고, 소돔 도시 문화 속에 살면서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그 소돔의 죄악이 너무 깊어 하나님이 천벌을 내리시려고 천사들을 보내셨을 때 그들은 남자의 모습으로 롯을
찾았습니다. 그 때, 롯은 그 방문객들을 남색하려고 공격해온 자들에게 자기 딸들을 넘겨주겠다고 합니다. 그 대신 자기 집을 찾은 손님들을 보호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은 외인에 대한
대접에 소홀하지 않는다는 전통적 태도가 강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통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소유된 자기
자식들을 함부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거룩한 하나님 백성 모습이 아니라, 깊이 세속화된 상태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롯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세상 문화에 전염된 경우입니다. 지금도 현대판 롯들을 만들려는 세상 영들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그들은 예수를 주님이요 구원자라고 고백하고 하나님이시며 통치하시는
영원하신 왕으로 믿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조차 사회 혼란과 공포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앞에 굴복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믿는 일이나 선한 양심에 따라 만사에 대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보다, 당장 눈 앞의 거짓 안위와 금전적 이득과 손실 관계로 상황의 “선과 악”을 저울질하게끔 만듭니다.
이 세대는 교회 지체들을 향해 주님 나라 백성의 정체를 버리고 자기 자신의 거짓
안정을 추구한 생활을 할 때라고 재촉하고 위협합니다. 이런 때 가정교회를 통해 성도가 서로의 신앙을 점검해주고 기도하고 믿는 도리를 살피고 나누는 그리스도인의 친교는 영혼이 세상 영들의
바이러스를 퇴치시키는 영혼 백신과도 같습니다. 롯의 교훈과 가정교회를 통한 영혼 백신을 잘 묵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