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저희가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은 그 진실을 놓고 많은 공방이 오가는 절기가 된 것 같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노예나 인디언들을
탄압하고 학대한 백인식민통치자들의 파티였기 때문에 감사하고 모여 잔치를 베푸는 일보다 괴로와하고 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은 이미 20년 전부터 줄곧 모든 인류 사회가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관계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사회주의자들이 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내용을 공립학교에서도 좌경화성향의 교사들이 가르쳤고, 그런 학급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은 지금
20-30대가 되었고, 그들 생각 저변에 깔려 있던 뒤틀린 역사의식 때문에 추수감사절을
오해합니다. 바른 문명과 문화 이해가
결여되어 있으면 성경을 믿지만 동시에 곡해하기도 해서 불필요한 “가해자”란 생각 또는 “피해자”란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그래서 잘못된 죄의식과 분노와 오해로 뭉쳐진 세계관을 마음에
지니기 쉽습니다.
추수감사절의
배경이 된 청교도인들은 원래 영국에 있던 사람들이 국가 정교회 (영국 성공회: Anglican
Church) 의 정치적 탄압 아래 신앙의 자유를 박탈당하니까 홀랜드 (덴마크)
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민간 덴마크 사회의 방탕한 문화에 자녀들이 유혹당하는 것을 크게 염려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단이란 머나먼 신대륙, 미국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홀랜드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원래 계획한 도착항구인 맨허턴에 닿지 못하고 심한
풍랑에 휩쓸려 그곳에서 250마일 정도 위에 위치한 메사추세스 근처 섬에 닿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로 배가 그곳에 닿았다고
믿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섬은 인디언들이 살던 곳이었고, 말린 옥수수와 헌 텐트, 그리고 식수등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전에 그곳에 살던
인디언들은 수년 전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으로 모두 사망했고 극소수만 생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인디언을 만났을 때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알았고, 더 놀라운 건 이미 예수를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Squanto였습니다.
그 섬에서
태어난 스콴토는 어릴 적에 악랄한 선장이 그를 스페인으로 끌고 가 노예로 팔렸습니다.
4년 후 선한 성직자의 도움으로 풀려났고, 영국으로 가 여러해를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그 후 마침내 대서양을
건너 다시 자기가 태어난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마을 사람들은 거의 다 전염병으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청교도인들이 온 것이었습니다. 스콴토는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고,
또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유력했던 “메사스와” 추장을 청교도들에게 소개해줘서 서로 불가침 조약을 맺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청교도 리더였고 후에 주지사가 된 윌리엄 브래드포드는
“스콴토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혹독한
첫 겨울을 지나고 다음 해 옥수수도 수확이 가능해졌을 때 그들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추수감사절기를 시작했습니다. 청교도인들은 구약성경의 장막절을 알고 있었고,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여호와께 감사축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90명의 인디언들과 반 이상이 사망했지만, 혹독한 첫 겨울을 이겨내고 생존한 53명의 청교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찬을 나눴습니다. 정찬 테이블은 청교도인들이 준비한 야생 터어키,
옥수수, 생선, 그리고 인디언들이 잡은 사슴
다섯마리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첫 추수감사축제는 지배자가 폭력을 휘두르며 폭식하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크리스챤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보호하심과 공급하심 그리고 주님의 도구로 살기로 결심하며 이웃된 인디언들과
더불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추수감사주일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으로 맞이하는 성경적인
감사의 축제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