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 산불 기세가 좀체 누그러들지 않습니다. 가장 더운 때, 낮은
습도와 더불어 세찬 바람이 산불 확산에 “최적” 조건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산불이 번지는 근처에 사는 교우들 심정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쉼이 없습니다.
산불 난지 2주 정도 이런 기도를 계속합니다. “하나님,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십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시니,
땅이 흔들리고 산이 뒤틀려도 화염에 휘감겨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주께서 비구름을 베푸시고, 바람을 호령하시며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땀흘리는 이들을 붙들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십시오. 주님의 자비를 원하며 기다리니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동틀녘에 새벽이 어김없듯, 하나님의 도와주심 또한 주님의
자녀들에게 임할 줄 믿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아이나 북쪽 풋힐과 벤타나 거주지역으로 산불이 확산되지 못하게 controlled burn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산 아래로 가까이 맞불을 놓은 경우는 제 기억에 처음인
듯 합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문득
같은 불이지만 하나는 모든 걸 파괴시키는 것인 반면, 다른 하나는 정반대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불은 파괴를 막기 위한 의도적인 맞불입니다. 그저 볼 때 둘 다 산불같아도 성격상 전혀 다릅니다.
우리 인생에도 흡사한 일들이 있습니다. 같은 것 같으나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건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믿는 자들을 실족시키고, 두렵게 만들고 믿음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사탄의 불입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런 증오와 악으로 가득 찬 불 속에서도 믿음이 증가하고 주를 더욱 신뢰하는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들로 세워가는 성령의 불입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여러가지 동시다발적인 사건들 – 코로나 바이러스, 인종 차별문제,
안티파 폭동, 산불 – 이 현재 우리 신앙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모든 불안과 분란과 화염 속에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음성을 원하고 듣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내리시는 시련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련입니다. 시련과 함께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 (고린도 전서 10:13).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