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교회 모임이 중단된지도 6주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발표를 미루고 있는 아리조나 주와 투산 시의 입장을 감안해서 생각하면 아무래도 2주 정도 더 있어야 phase
1 단계로 들어가고, 그에 따라 교회 모임도 다시 시작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뉴스를 보면 타주에서 몇몇 교회들이 계속 모이기를
주장하는 가운데 당국과 마찰을 빚는 일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헌법적 자유에 대한 주장인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역병에 대한 이웃들의 불안과 우리 교회 식구들의 건강을
고려하면 당국의 지시를 준수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서 13장 말씀대로 국가 권세가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믿음을 파괴시키려고 획책하지 않는
한 믿음의 사람들은 나라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협조하고 수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두 달을 정지 상태로 보내는
동안 우리 신앙생활도 정지 상태가 되어 있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을 경험하고 있는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교회 또한 여러
모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때 꼭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우리 내면 상태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깊이 우리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일은 활동과
행사를 유지하는 일과 다릅니다. 이런 때 활동이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려운 때 교회가 선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
제약 조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한인사회 필요를 도우려고 했지만 모든 활동 자체가 여의치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지금이 우리 내면을 돌아볼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상생활로 복귀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더 잘 듣고,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순종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