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7-03 07:27
인도네시아 김봉환, 박보애 선교사... 새차 사진과 함께
인쇄
 글쓴이 : 이난희
조회 : 1,287  




투산참빛교회 성도님들께 올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투산참빛교회와 목사님과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투산참빛교회와 위클리프 가정교회에 감사 드립니다. 자동차가 출고되어 시험운행까지 마쳤습니다. 소형 승용차보다도 더 싸면서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쓰기에 적당한 오토매틱 밴입니다. 아내 박보애 선교사에게는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요즘 들어 왼쪽 다리가 더 자주 아프다고 하여 좀 걱정입니다. 희한하게도 개구리 다리를 먹으면 무릎 통증이 훨씬 가라앉아 한동안 괜찮은데, 작년에 개구리 다리를 먹고 탈이 난 후로는 먹으면 구토가 나서 그마저 먹지 못하게 되어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투산참빛교회 덕분에 저희들은 무사히 지내면서 사역에도 진전이 있어 감사드립니다. 그 기도! 와 후원이 없다면 저희가 어떻게 이렇게 평안한 마음으로 사역에 전념할 수 있겠습니까!

  온 세계가 월드컵으로 들뜬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잇단 재난으로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축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동네마다 조그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어떤 경기든 축구 중계가 있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길가 구멍가게에서도 그것을 틀어놓고 일을 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축구나 경제나 민주화나 교회까지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처럼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2004년 12월 26일(성탄절 다음날) : 수마트라섬 아체(Aceh) 지진과 쓰나미로 수십만 명 사망.

2005년 3월 28일(부활절 다음날) : 수마트라 니아스섬(Nias) 지진과 쓰나미로 수천 명 사망.

2006년 5 월 27일(예수승천일 다음다음날) : 중부 자바 욕야카르타(Yogyakarta) 지진으로

      6,000여명 사망.




  인도네시아는 각 종교의 중요한 기념일이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기독교에 관련된 날은 성탄절, 부활절, 예수승천일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날짜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공교롭게도 기독교의 중요한 기념일 다음날이나 다음다음날 대형 지진이 일어나 이상하다고 하면서 교회에서나 교인들 사이에는 하나님의 어떤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진에 이어 그 근처의 해발 3,000m가 넘는 거대한 머라피(Merapi) 화산도 계속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욱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은 10여 년 전에도 크게 폭발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저희가 사는 곳도 사방에 8개의 활화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중 하나는 늘 연기를 조금씩 내뿜고 있습니다. 연기가 많이 나오고 화산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 정부에서 경계령을 내려 근처의 도로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집이 좀 흔들리고 선반에 놓아둔 물건들이 떨어지는 정도의 지진도 가끔 있고, 작년에는 몇 km 밖에 안 떨어진 곳에 학교와 수십 채의 집이 무너지고 2명이 사망하는 정도의 지진이 있었지만 워낙 대형 지진과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니까 그 정도는 그냥 묻혀버리고 맙니다. 다음 차례는 반둥이 아니냐고 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재난이 끊이지 않아 가난한 서민들의 시름을 더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돕고 있는 Ade라는 자매의 고향이 지진이 난 곳인데, 감사하게도 가족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집에 금이 가고 기울어져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 바로 뒤부터 훨씬 심하여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또 한 전도사님 고향도 거기인데 그 집도 금이 가고 기울어져, 살고 계시던 부모님들을 다른 곳에 사는 자녀들이 모셔가고, 집을 수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에도 쓰나미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 인도네시아 선교회는 신속히 현장에 가서 조직적으로 구호활동을 벌였습니다. 한국의 몇 몇 교회들에서 즉시 달려오고, 지진 지역 인근에 사는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비상식량과 텐트 등을 지원하면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희도 구호사역에 동참하였습니다. Ade 자매의 가족들은 아무도 예수를 믿지 않아서, 가는 김에 Ade 자매를 함께 데리고 가서 위로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권고도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가족들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기를 소원합니다.




신학교 강의 : 또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모세오경을 공부하면서 학생들보다 제가 더 은혜를 받습니다. 여기는 목회자가 우리나라처럼 존경을 받는 것도 아니고 열악한 기독교 환경 속에서 목회자로서 살아갈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래도 복음이 좋다고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약 우울증 전인치유소 : 1차 공사를 마무리하고 3명의 환자가 입소하였습니다. 옷니엘, 리따 전도사님 부부가 함께 기거하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이 부부가 너무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양재기술학교 : 작은 규모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도 많이 오고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9명이 등록하여 배우고 있고, 그 중 3명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저희가 예수를 믿는 사람인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왔다는 것은 그 지역에 무사히 적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그 근처에 사는 가난한 생활 무능력자들 몇 집에 쌀과 먹을 것들도 도와주고 있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알고 보니 저희가 임대한 집이 전에는 귀신이 사는 흉가라고 소문이 나서 누구도 들어와 살려고 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들어가니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호기심을 가지고 ? 穗慕홱?모양인데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 귀신들이 예수님에?꼼짝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는 미신이 강하여 그런 흉가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재단설립 : 소규모지만 전인치유소와 양재기술학교를 열면서 등록하기가 어려워서, 몇 분 목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비영리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그 산하에 두고 운영하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사역이 장기적으로 되면서 더욱 필요성을 느껴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이사진 구성을 마쳤습니다. 감사하게도 욥비 라뚜(Yopie Rattu) 목사님, 베시(Bessy) 목사님, 디모데(Timotius) 목사님, 잉그리드(Ingrid) 집사님 등이 흔쾌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모두 이 지역에서 덕망이 높은 분들입니다. 재단 설립과정에서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은혜와 위로가 투산참빛교회와 모든 가정들 위에 함께 하시며, 간구하는 기도마다 주 안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자동차를 헌금해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소식을 드립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김봉환 박보애 선교사 올림.




* 사진 첨부함.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14 14:40)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17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 코스타리카 단기선교 기도제목(3/7/2006) (7) 강영미 03-06 1253
27 인도네시아 김봉환 선교사입니다.(4/18/2006) (1) NanHei Lee 04-17 1184
26 단기 선교에 다녀와서(3/24/2006) (3) 이웅 03-23 1150
25 인도네시아 김봉환, 박보애 선교사... 새차 사… 이난희 07-03 1288
24 2007년 코스타리카 단기선교 준비 시작합니다 관리자 10-22 1162
23 에디오피아에서 온 편지 09-14 1019
22 네팔 이춘심 선교사 (1) 이난희 01-19 1554
21 이영철 선교사님 엽서 두 장 12-12 1395
20 네팔 선교사님 편지 12-12 1189
19 에디오피아 선교사님 편지 2 (긴급 기도 요청) (1) 12-07 1105
18 박종국 선교사님 편지 1 (1) 12-07 1101
17 인도네시아 김봉환 박보애 선교사님 편지입… 박경환 11-23 1384
16 인도네시아에서 온 편지 Abigail 11-03 1181
15 코스타리카 선교사님 편지 09-30 1196
14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출간한 [한국인 선교사] 성기호 09-25 1089
13 선교사님들의 현장 속 이야기 (1) 류은아 09-25 114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