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7-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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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혜와 동역자님의 ㄱㄷ를 통해 날마다 새 힘을 얻으며 96%의 수니파무슬림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 될 그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기도와 찬양을 이 땅에 심으며 예배자로 살아가고 있는 라온이네가 ㄱㄷ서신을 올려드립니다.
며칠 전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요란하게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보름 간격으로 제법 힘차게 내린 비는 황량하고 붉게만 보이던 세네갈의 대지를 초록으로 뒤덮었습니다. 앙상하기만 하던 나뭇가지에도 초록빛이 감돌고 잔디밭처럼 무성하진 않지만 드문드문 풀들이 자랐습니다. 앙상한 등뼈를 보이던 양들과 염소와 소들이 살찌는 우기입니다.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가 내려도 자라날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던 땅도 몇 줄기의 빗물에 파릇파릇 새 생명을 움터 내는 것을 보면... 이 땅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열매도 변화도 없을 것 만 같은 땅이지만 성령의 단비로 인해 결국은 부흥의 그 날이 올 것이고 하나님의 예배하는 백성으로 넘쳐나는 세네갈이 될 것 입니다. 이 일을 위해 주께서 저와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1.지나온 1년을 뒤 돌아보며
어느덧 세네갈에 발을 디딘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아침 고선ㄱ사와 함께 말씀묵상을 나누며 지난 세네갈에서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지난 1년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꺼라는 동일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선임 선ㄱ사도 없이 1호로 들어와서 비자문제를 너무너무 힘들게 해결했고, 아프리카라 하기에 너무도 높은 물가와 40도가 넘는(내륙은50도) 무더운 날씨, 좋지 않은 물사정과 전기사정 등... 우리도 모르는 사이 참 많이도 유연해졌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 결정되기 전에 하나님께 제발 더운 곳은 피할 수 있게 해주십사 기도할 정도로 더운 날씨를 못 견디던 우리였으나 지금은 전기가 끊겨 한창 더운 낮 시간에 선풍기바람이 없이도 생활하는 우리를 보니 1년 동안 참으로 많이 적응되었구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활발하게 사역을 하고 싶은 우리의 의욕을 꺾는 이슬람국가인 이 땅.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한동안은 우리가 이곳에 온게 과연 정말 그분의 뜻이었는지 기도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 그나마 프랑스에서 1년6개월 동안 공부하고 들어온 터라 언어에서 만큼은 이곳에 오니 참으로 편하고 능률도 많이 올랐습니다. 또한 넉살좋은 성격 덕에 서스름 없이 온 동네 가게며 이웃에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놓고 사는 저를 보며 고선ㄱ사는 세네갈체질 이라고 우스겟 소리를 합니다.
이제는 그 1년여의 시간을 뒤로하고 BCS 선ㄱ사자녀 학교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정착과 언어를 위해 ㄱㄷ해 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을 위해 계속 ㄱㄷ부탁드립니다.
1. 새로운 사역지로 이사
저희는 이제 8월12일 이곳 다카를 떠나 남쪽으로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선ㄱ사자녀학교인 BCS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동안 그 학교를 오가며 많은 부분들을 인수인계 받고 틈틈이 영어공부와 이사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집에만 갇혀(?) 지내던 고선ㄱ사는 MK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율동도 가르치고 수업도 할 생각에 예전보다 많이 밝아진 느낌입니다. 사실 사역을 맘껏 할 수 없고 또 그만큼 열매가 없는 부분들이 이 땅의 선ㄱ사들을 많이 지치게 만들고 특히나 활동이 적은 여자선ㄱ사님들이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100여명의 MK들과 함께 생활하는데 대부분 서북부아프리카 사역하시는 미국,영국,독일,스위스,캐나다,브라질,호주,한국 선ㄱ사님들의 자녀들입니다. 저희들은 12명의 아이들의 한국어 수업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한국역사등부진한 기타 과목들의 보충수업(예전에 6년동안의 과외경력이 이렇게 쓰일 줄 몰랐습니다)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Q.T와 성경이야기를 인도할 것입니다. 1주일에 한번은 큰 승합차를 운전하며 시장에 나가 학교 전체의 장도 보고 고 선ㄱ사는 게스트하우스 관리를 합니다. 또한 달란트를 살려 저는 탁구클럽을 그리고 고선ㄱ사는 워쉽댄스클럽을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이 훗날 세네갈 아이들을 위한 학교와 교회를 세우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카에서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정리와 이사가 잘 이루어 질수 있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2. 새로운 만남
훗날 학교를 세우면 교사가 필요하기에 지금 같이 교제하고 있는 다카대학생 친구들(포0,미0엘,모0스) 이외에도 하나님께서 아0마라는 친구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세네갈은 태권도 붐이 이제 막 일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한국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다카에만도 12개가 넘는 도장이 있는데 얼마 전에 저희 동네에서 다카의 12개 팀들이 한자리에 모인 태권도경기가 열렸습니다. 그 아0마 라는 친구가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경기가 있는날 자기 자가용을 저희 집 앞으로 보내주었고 몇 일 전에는 자기 도장에 데려가 사범(2단)을 소개시켜주며 도장안에 걸 현판글씨를 한국말로 써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사람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조심스럽게 교제하고 있는데 훗날 BCS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어떻게 사역을 열어가야 할지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사범에게 “내 앞에서 테권도 시범을 보이면 글씨를 써주겠다”하니 얼른 그 사범이 제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데 어찌나 긴강을 하고 떨던지요... 그 모습을 보고 고선교사와 얼마나 속으로 웃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저는 군에서 얼떨결에 딴 1단이 전부였거든요. 그 일로 태권도장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제가 1단인 걸 모르는 사범은 저를 자기 도장에 자주 와서 가르쳐달라고 조릅니다.....BCS로 들어가지 않으면 다카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강좌를 계획했었는데 훗날 태권도 사역도 이 나라 무슬림들과 관계를 맺는 귀한 연결도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라온이와 휼
라온이는 BCS로 전학가는것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그리고 프랑스로 그리고 세네갈에 와서도 겨우 1년을 다니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하니 이제서야 학교에서 친구 몇을 만들었을 뿐이고 또 정든 선생님과 또 헤어져야 한다고 하니 너무나 슬프다고 합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는 언니 오빠들이 많으니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된다면서 타이르지만 저희 역시도 라온이에게 미안한 점들이 많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또 다른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휼이는 많은 분들의 ㄱㄷ덕분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카보다도 더 더운 BCS로 가면 땀띠를 달고 살겠지만 많은 형,누나들과 섞여 학교에서 맘껏 뛰어 놀걸 생각하면 오히려 휼이를 위해 감사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엄마와 집에서만 지낸 휼이가 낯을 많이 가려 고민이 많았던 터인테 더욱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곳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ㄱㄷ해 주세요..
1. 모든 환경에 감사하며 우리를 향한 그 분의 뜻에 늘 순종하도록.
2. BCS로의 이사가 잘 이루어지고 그 곳에서 잘 섬기며 적응할 수 있도록
3. 다카에서 교제했던 친구들과 관계가 잘 지속되도록.
4. 고선ㄱ사의 허리통증과 저의 치아통증이 사라지도록
5. 라온이와 휼이가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건강 할 수 있도록.
주후 2010년 7월 26일 세네갈 하시엔다 에서 최0규, 고0영, 라온, 휼, 선ㄱ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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