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19 11:58
지금 니카라과에서는
인쇄
 글쓴이 : 박경환
조회 : 1,162  
1. 신학교 사역

1학기가 끝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방학 기간 동안 마나과 신학교는 토요일 마다 박태진 선교사가 영어 특강을 했습니다. 2학기는 9월5일부터 시작됩니다. 1학기에 이어 박창환 목사님과 2학기에 새로 시작하는 허행돈 장로님의 성경공부 강의가 있습니다. 또한, 매달 한 차례씩 북미 지역 목사님들의 특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학교는 지금 내년의 사역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1학년이 2학년으로 진급하고 신입생이 들어오게 됨으로 말미암아 수업시간은 증가되는데 통역자가 부족하여 기도 중입니다.

신학교의 목적은 신학적 기반이 없어 삐뚤어진 선교지 목회자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을 바로 전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올바른 성경교육과 목회자관, 기독교적 지도력 양성에 있습니다. 이곳의 목회자들은 대다수가 체계적인 신학 공부의 과정도 없이 자칭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이 부르셔서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해석도 제 멋대로이며 올바른 목회자 상이 정립되지 않아서 신앙적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합니다.

일례를 들면 본처를 두고 교회의 젊은 자매와 간음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저희가 만난 목회자들만 해도 아내가 좀 젊어 보인다 싶으면 영락없이 본처를 버린 경우였습니다. 이러한 간음죄가 목사 사회에 널럴하나 교계의 지도자들 조차도 한 통속이어서 누구 한 사람 회개하라고 담대히 외칠 자가 없습니다. 병폐한 카톨릭에서 탈피한 겨우 백오십 년 역사의 개신교회가 제대로 부흥하고 성장하기도 전에 이천 년 역사의 카톨릭의 병든 부분을 그대로 답습하여 타락의 낭떠러지로 향하는 것은, 철없는 아이가 나쁜 어른의 흉내를 내는 것처럼 위태하고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이렇듯 죄악으로 병든 교계에 단호하게 수술의 칼을 들이대는 선지자적 역할이 선교사들의 사명이며 신학교 교육의 한 방침입니다

2. 박성도 선교사의 근황

마나과 뿐만 아니라 니카라과 전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레빠르또 칙’이란 동네에 작은 예배당을 건축 중입니다. 길 가엔 마약 중독자, 알콜 중독자들이 버려진 빈 병처럼 이리저리 나 뒹굴고, 조직 폭력배들 간의 세력다툼으로 벌 건 대낮에도 살인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위험한 곳입니다.

얼마 전에도 저희 부부가 건축 현장을 돌아 보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 ‘퍽, 퍽, 퍽’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게 뭔 소리인지 알지 못한 저희는 그냥 태무심 하고 있었는데 저희 옆에 있던 동네 사람이 갑자기 저희를 막무가내로 끌어 당겨 자기 집 안으로 확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길 가의 행인들도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당한 일이라 얼떨결에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니, \'총소리가 7발 났으니 몇 사람 죽었을 것이라\'고 다 아는 듯이 말을 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조금 있으니 어디론가 숨었던 사람들이 길 가로 쏟아져 나와서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교회에서 겨우 20미터도 채 안 된 차도에서 총격이 벌어져 한 명이 즉사하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이십 분쯤 후, 기관총을 든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우루루 몰려오는 것이 사태의 심각성을 상상케 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양편으로 갈라진 조폭들 간의 세력다툼으로 인한 마찰이 계속되어 결핏하면 상대편을 죽여 그 시체를 던져 놓아 상대의 기세를 꺾으려는 작전이라고 했습니다.

그 분쟁의 중심에 교회가 건축되고 있습니다. 조폭 간의 싸움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수시로 반정부 시위를 격렬하게 벌려 차도 중앙에다 폐 타이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며, 투석전이 벌어지거나 총기난사를 할 것에 대비하여 교회 창을 유리로 못하고 철판으로 만들어야 하는 험악한 동네. 공권력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조폭들 간의 분쟁 해결, 가난과 핍박, 폭력이 난무하는 이 지역에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 이곳에 교회를 건축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3. 기도 제목

저희가 전하는 예수의 사랑으로 완악하고 강퍅한 폭력배들의 심령이 녹아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는 우리의 손에 쥐어진 양날 선 검이 됩니다. 그 어떤 악한 세력도 이기는 무기가 됩니다.
니카라과 교회들과 제반 사역들, 신학생과 교수 목사님들, 통역 담당 박태진 선교사 가정, 행정 담당 정석훈 선교사 가정과 저희 가족을 위해서 다음 소식 전 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번성함과 승리가 여러분의 삶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17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4 토요일(1월 2일 1시) 로버트 박 선교사를 위한 … (1) 이난희 01-02 1050
123 로버트 박 선교사 유툽의 로이터 인터뷰 내용 (1) 이난희 12-31 1098
122 로버트 박 선교사님의 무사 귀환과 북한의 자… 박경환 12-30 1239
121 로버트 박 선교사님이 써서 북한으로 가지고 … 박경환 12-26 972
120 로버트 박 선교사 소식 (1) 이난희 12-25 1085
119 중국 선교 후원 사역 (1) 전단 12-25 1828
118 북한내 기독교 신자 40만명 활동 전단 12-19 915
117 8차 목회자 세미나 - 니카라구와 전단 12-12 1643
116 우즈베키스탄 전단 11-28 1169
115 인디아 - 최영원 선교사 전단 11-21 1206
114 다게스탄에 복음의 나팔, 진리의 횃불을! 전단 11-13 1478
113 카스피 (다게스탄) 전단 11-06 1308
112 박성도 선교사님 선교 보고 (기독 일보) 전단 10-30 1032
111 지금 니카라과에서는 박경환 10-19 1163
110 중국, 가정교회의 위상과 활동 양상 변화 전단 10-16 957
109 김봉환, 박보애 선교사님 편지 - 인도네시아 전단 10-02 116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