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23 11:33
존경하는 박 목사님께 올립니다.- 네팔 이춘심 선교사(11/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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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78  
안녕하세요. 시간이 초고속 인터넷을 타고 가네요. 새해가 되는가 했더니 벌써 4월이 다 가고 조금 있으면 여름이며 가을이 되고 겨울이 오면 또 한해가 가겠죠.
저는 지난 3월 21일 동생을 하늘 나라로 보내야 했어요. 16년전에 임파선암 수술을 받고 괜찮은가 했더니 지난 여름 재발이 되어 여러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결국은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3 자녀와 아내를 뒤로 한채 45세의 젊은 나이에 하나님 나라로 떠나는 동생을 지켜보면서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었습니다. 물론 멀리 있던 천국이 더욱 가까워졌고 나의 참 소망이지만,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어떤 이유도, 변명도, 간청도, 사랑도 우리를 한 순간도 머물게 할 수 없음에 다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데, 왜 이리도 각박하게들 사는지? 세상에 그 어떤것도 나를 평안히 묶어둘 수 없는데 우리는 천 년이나 살 것처럼들 살지요!

참 아름답게 살다간 동생이 부럽기도 하지만 제가 필요할때마다 항상 거기 있어 주었던 동생의 떤난 자리가 너무 커 허전한 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가고 싶어도 하나님이 \"지금은 아니야\"하면 있어야 하고, 있고 싶어도 \"지금이야\"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함을 보며 정말 이쁘게 잘 살아야겠구나 다시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 간 김에 병원에서 체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가 다 좋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제 치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게서 주신 이쁜 두 딸들은 유아원에 잘 다니고 있구요 반다리목사는 이런 저런 일들로 분주하기만 합니다.

12년 감옥생활: 지난 4월 3일 네팔의 \"챤바리\" 동내에서 50살된 \"크리파\"라는 여인이 고기가 하도 먹고 싶어 구렁텅이에 빠져 죽은 암소를 먹었는데 푸펜드라 라이 판사에 의해 12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물론 세계 유일의 힌두 왕국에서 소를 잡는것이 사름을 잡는 것보다 더 중한 벌이 되지만, 성경에서는 자식도 잡아먹었는데, 21세기에 이래도 되는 것인지? 배고픔과 가난이 정말 죄가 되는지? 제 머리가 잘 안 돌아갑니다.

드디어 20일의 계엄과 스트라이크가 풀렸어요. 차도 못 다니고 상점 문도 못 열고 사람들마져 돌아 다닐수가 없었으니 캠퍼스안에서만 북적거려야 했지, 먹거리도 없지, 마실 물도 없지, 세상이 모두 감옥으로 변해 버린것 같았어요. 어런 날들이 매번 반복되니 새삼스러울것도 없는데, 그래도 언제쯤이나 쨍하고 햇빛 들 날이 있을지? 자유는 너무도 소중합니다. 그 자유를 위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도 카트만두는 치안이 조금 유지되고 빼곰하기에 모든사람들이 카트만두로 카트만두로 모여드는데 덕분에 카트만두는 터지기 일보 직전의 풍선입니다. 이런 카트만두가 스트라이크로 모든 길이 막히면 물가는 세상 모를고 치솟구요, 못 먹고 살겠기에 좀 도둑들로 인해 마음 놓고 잘 수도 없는 것이 네팔의 실정입니다.
700푸피하던 조리용가스 한 통이 올해 들어 1500 루피로 껑충 뛰더니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고 모든것이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하셨고 또 하시지만 먹고 사는 일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너무 목말랐어요. 카트만두는 1990년보다 인구가 10배쯤이나 늘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공산당들을 패해서 카트만두로 모여들었기 때문이죠. 원래도 물이 부족했던 이 도시가 인구가 많아지고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히니 집집마다 우물을 팠습니다. 때문에 지도자 세미나시 1,500 여명을 4일씩이나 먹일 수 있었던 신각교 우물이 올해는 말라버렸어요. 날마다 트럭으로 물을 사오지만 200면이 한병씩만 마셔도 200병이죠. 빨래는 안 한다고 해도 밥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깜깜해요. 아무래도 지하 300미터 밑으로 들아가서 우물을 파야할것 같은데 미화 일만 오천불이나 든다네요. 저희들이 목마르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 일을 위해서 도와 주십시오.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는 신학교는 예정대로 시작되어 계속되어갑니다만 계엄과 스트라이크로 교수들이 빼먹는 날이 하도 많아서 수업 일수를 마출 수 있을지?
묘연하기만 합니다. 목회자 세미나가 5월 19~21일이고 졸업식은 마지막 날인 21일날 오후 2시인데, 현재 네팔이 아무것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날짜를 정해봤자 스트라이크로 인해 사람들이 올 수 없으면 잔치집에서 파리를 날려야 합니다.

* 반다리 목사가 매 순간마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루어 가는 성령충만, 말씀충만한 하나님의 종이기를,
*신학교의 일용할 양식과 물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새로 세워지는 이 땅의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도록,
* 이 땅에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며, 지금의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영광 받이시도록,
* 이 땅의 교회들과 주의 종들이 깨어 기도하도록,
* 이 땅 히말라야에 동 서양을 잡고 있는 사단의 회가 무너지며 참 평화가 정차되도록, 다시 한 번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록, 이 춘심, 쇼냐, 소피아 반다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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