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7-09 16:47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구아 선교지 소식 from 박성도, 박순옥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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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경환
조회 : 1,232  
예수 안에서 한 몸 된 동역자 여러분께!(7월 소식)
   
7월 입니다. 달력을 보니 2008년까지 184일이 남았다고 인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띱니다. 남아있는 2007년의 날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물 쓰듯 아무 생각 없이 보내던 시간들에 이토록 절박한 부담감이 느껴지는 건 살아 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짧은 사람들이면 누구 나가 한 번쯤은 스치게 되는 통과의례의 감정이 아닌가 합니다.

남편은 근래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다 ‘인생 별 거 아니라’는 말을 역설하곤 합니다. 농담처럼 가벼운 말 같은데 가만히 음미해 보면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5, 60대들은 이 말을 들으면 한 결 같이 그 표정들이 숙연해집니다. 더 늦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지를 동반합니다. 그 영향은 제게도 미칩니다. 인생 별거 아니라는 데 신앙과 생활의 부드러운 하모니로 이름다운 여생을 노래하려면 말씀과 기도로 잘 조율 된 악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근 20년 간 변함없이 저희의 선교사역은 계속되고 있고 타성에 젖은 듯 저의 선교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사역들이 다 그렇고 그렇다 보니 뉴스도 없이 매미처럼 똑같은 소리만 맴맴 거리기만 하는 것 같아 죄스럽기도 합니다. 진부한 소식들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지대한 관심 가지시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저희 가족이 아직까지도 이 험난한 영적 전쟁터에서 건재함에 감사를 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이방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간절해 짐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저희 부부가 선교의 무기인 성령으로 더욱 충만해지고 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선교사로서의 여생을 부끄럽지 않게 잘 마무리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어 기도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을 저희 사역의 동역자로 붙여주신 하나님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과 사역현황>
코스타리카 사역
1. 치리뽀 까베까르 인디오 사역이 18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10개 교회가 해발 3820미터의 치리뽀 산 중턱과 기슭에 세워졌습니다. 인디언 최초의 목사로 세워진 알폰소 목사를 비롯하여 30여명의 목사와 리더들이 협동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클리닉과 학교를 세워 그들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 과나까스떼 주의 필라델피아 교회와 선교 센타인 산호세 창세교회가 전통적이고 습관적인 카톨릭 교인들의 생명 얻는 일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이란 말씀이 이보다 더 절실할 수가 없습니다.

니카라과 사역
1.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으로 주축 된 단기 선교 팀의 방문으로 말미암아 사역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월 초에 방문한 갈릴리교회(임수택 목사님)팀과 주동기 장로님을 주축으로 한 L.A 지구촌교회 팀은 떼꽈나메교회, 라빠센트로교회, 모모똠보교회를 방문하여 전도, 성령집회를 했습니다. 각 교회마다 성령으로 충만한 은혜 넘치는 집회였습니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밤낮없이 달려드는 모기, 파리 떼와의 싸움도 녹록치 않은 고충인데다가 물과 전기는 고작해야 하루에 서 너 시간만 공급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모두가 기쁨으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어서 바라보는 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떼꽈나메교회는 4년 전에 저희가 개척한 교회로서 현재 빅톨 목사가 저희의 영적 물질적 후원을 받아 사역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년, 노년들만 듬성듬성 모이던 교회에 신실한 중 고 대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제도가 시작되자 청소년 그룹이 크게 부흥하고 있어 생동감이 넘치는 교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범농장을 실시하여 겨우 풀칠이나 하는 극빈 가정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라빠센트로교회와 모모똠보교회는 십년을 목회해도 기존교인이 겨우 십 수 명 남짓한 교회로서 담임 목사님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25명의 동양인이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서니 금방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치과사역과 미용사역의 소문이 퍼지자 동네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 들었습니다. 임수택 목사님이 인도하고 박성도 선교사가 통역을 한 집회에서는 방언이 터지고, 동네 깡패 무리가 변화 받고, 병자가 낫고, 많은 불신자들이 예수를 영접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자기들로서는 평생해도 안 되던 일을 선교 팀이 몇 시간 만에 해내었다고 담임 목사님들이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소문이 퍼져서 그 다음날 이웃 한 교회의 목회자가 박성도 선교사를 찾아와서 자기네 교회도 방문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내년으로 기약했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단기 선교팀이 저희 사역지를 방문하셔서 생명 얻는 일에 동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마나과 선교 센타와 신학교 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박성도 선교사의 진두지휘 감독 하에 건축헌금이 들어오는 데로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으나 니카라과의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뜻으로, 필요한 때마다 예상치 못했던 헌금이 들어와 저희 부부가 무척 놀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일단 시작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박 선교사의 경험적인 주창에 하나님은 한편이 되어 주십니다. 자비량으로 시작하여 울기도 많이 울었던 고난의 세월에서 친근해진 하나님은 우리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셨습니다. 항상 우리를 받쳐주고 계신다는 이 믿음이 19년 필드 사역으로 이젠 지칠 대로 지쳐 두 손 들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감 같이 새 힘으로 박차고 오르는 원동력이 됩니다.

3. 마나과 신학교 건축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신학교 사역이 시작됩니다. 학생모집과 신실한 교수들이 협력하게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무 교회 지역 교회개척사역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장소에 저희 부부의 걸음이 인도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양국의 교회사역자들을 위해, 저희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때까지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07년 7월 8일 코스타리카 선교사 박성도 박순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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