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루살렘 가정교회 목자 박수현입니다.
부족한 저를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시고 복주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휴스턴 서울 교회 세미나를 참석하고 온 간증을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른 목자, 목녀님들도 이미 다른 교회에서 있었던 세미나에 참석하신 걸 기억합니다. 세미나 내용은 다 비슷한 걸로 압니다. 전에 우리 참빛교회에서 켐페인 교재로 사용했던 "구역 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는 책의 저자이신 최영기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에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일터 문을 닫고서라도 가고자 결심을 세웠고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세미나에는 거의 200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 40%,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카나다에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우스개 소리로 '교회에서 말 안 듣는 장로들만 보내서 왔다'고 해 모두들 웃었습니다. 참석 구성원은 개척교회 목사님, 사모님, 목자, 목녀 그리고 예비목자들이었고, 영어권도 다른 건물에서 진행했습니다.
휴스턴 시간으로 밤 10시에 공항으러 저를 마중나온 김 종진 목자 내외분을 만나 그 댁으로 가서 묶었습니다. 니카라과 선교 때 숙소 침대는 불편했는데, 이번 목자님 가정 숙박은 마치 특급 호텔에서 지내는 듯한 3일이었습니다. 김 종진 목자님은 40대 중반인데 목자로 10년차셨고, 부부가 각기 한 시간이나 운전해야 일터에 가시고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가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가정과 교회 생활이 벅찰 정도일 것 같은 두 분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앙 생활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이분들을 그렇게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가란 궁금증은 다음날부터 시작된 세미나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는 총 성도수가 2천명이고, 매년 150명의 성도들이 떠나는데, 또 150명 정도의 비신자들이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가정교회는 190개인데 제가 보기에는 모든 목자, 목녀들이 온유함과 사랑과 기쁨으로 사역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교회에 자연스럽게 유행하는 슬로우건은 "죽고 사는 일 아니면 그냥 넘어갑시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고, 영혼 구원에 목숨 걸자" 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잘 준비된 성도들 같았습니다.
특히 목자는 거룩한 부르심, 도전 그리고 특권에 대한 감사함과 일꾼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가정교회 목원 숫자가 많던 적던 목원과 그 가정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금식과 물질로 가정을 섬기고 순교적인 희생정신으로 목자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에는 85세 되신 목자님도 계시다고 하셨고, 어느 목녀는 "생명의 삶" 과정을 택하고 싶지만 글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글을 가르쳐서 그 과정을 마치게 하기까지 헌신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소경이신 분도 인도했다고 들었습니다.
목원에게 사고가 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목자로서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를 가정교회가 경험한다고 들었습니다. 본인들은 평신도 목회자라는 소명으로 섬긴다고 하면서 어느 가정교회 목녀님은 6년차인데 목원없이 7개월을 인도한 경험이 있었는데 바로 그 기간이 하나님의 사랑 훈련 기간이었다고 간증했습니다.
현재 담임목사이신 이수관 목사님은 전에 평신도 목자로서 11년을 섬기셨는데 목원들에게 "절대로 가르치지 않고 사는 모습을 보인다", "무조건 환히 웃으며 사랑한다"는 말씀을 항상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날, 가정교회에서 목장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온 목장 식구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있는 모습과 무엇보다도 진지하면서도 솔직한 나눔의 깊이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목장에서 내 고민, 내 실수를 내놓고 낮아지는 그 모습에는 웃음과 울음과 미안함이 한데 어우러져서 진정한 가정과 같았습니다.
그 모임에 갑자기 5살된 아이가 엄마 품으로 달려와 안기더니 "엄마 나 공 치는데 미끄러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 줘"라고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아이들 눈에도 그 모임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자리임이 느껴졌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제 자신의 잘못된 신앙 생활을 바로 깨닫게 해 주는 것이었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참으로 귀한 기회였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든 은혜를 주고 영향을 끼치는 하나님 자녀된 우리들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내가 먼저 내려놓고 변해야 우리 가정, 가정교회, 교회가 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하나님 자녀들 모두 은혜로 신앙생활하며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찬 투산 참빛교회, 우리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