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참빛교회의 여러분들께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기정필/박상수 민채네 가족입니다. 여름에 저희 상황을 게시판에 한번 올려드린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저희에게 생겼습니다. 민채아빠가 졸업을 하고 직장을 이곳 알라바마의 터스키기 대학에서 잡게 되었습니다. 테뉴어트랙이라서 앞으로 몇년간은 이곳에 있을것 같습니다. 몽고메리에서 한시간쯤 떨어진 어번에 집을 구하였고 민채는 학교에 잘 적응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사방이 막힌것 같은 어려움속에 있을때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과 또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목장식구들,가족들, 다른 동네분들, 또 셀수없이 많은 지인들을 통해서 은혜를 부어주셔서 저희는 힘들지않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결코 저희가 잘나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주심을 맛보며 이곳에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투산을 떠나고 사년반이라는 시간동안 텍사스에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영적인 방황을 하였지만 작년 일년동안 하나님께서는 정말 건강한 가정교회안에서 저희가족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섬겨야할때라 여기고 있습니다. 아이가 신앙안에서 자라고 예수님을 아는 지혜를 소망하는것을 바라보는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이곳 어번은 미국내에서도 아주 특수한 지역입니다. 인구는 얼마되지 않는데, 현대/기아/CJ와 같은 한국기업체가 많아서 한인들이 참 많고 그냥 한국적인 정서 그대로 살아갑니다. 교회에 가도 너무 한국적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이주한지 보름정도되어서 두교회를 가보았는데, 아직 결정은 못내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길이시니 그 길을 따르면 저희에게 원하시는 교회가 보이겠지요.
알라바마에 오니까 투산은 정말 더 멀어졌습니다. 이젠 운전으로 갈 거리가 아니네요. 하지만 매일의 기도리스트에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을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릅니다. 투산에서 예수님을 만난 저희가족에게 그곳은 고향 입니다. 평안히 계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두들 그립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