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녕하셨어요? 텍사스 알링턴에서 민채네 식구가 인사드립니다.투산에 다녀온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기쁜일, 힘든일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정말 절묘하신 채우심으로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알링턴에 온지 4년이 지났습니다. 저랑 민채는 그동안 2년을 한국에서 지냈습니다. 민채아빠는 이제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있습니다. 취업이랑 연결이 되어야 해서 사실 이번학기 졸업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4년을 이곳에서 지내면서 항상 투산이 대한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민채는 작년에 다녀온 후로는 매년 투산으로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자기가 "기억하세요"라고 말하고 왔다면서요. 작년 여름은 저희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영적으로 메말라서 가족간의 관계도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힘들어서 찾은 곳이 투산 이었습니다. 마치 어제 떠난 사람인것처럼 성도님들은 저희를 품어주시고 환대해주셨지요. 투산을 떠난 다른 자매들은 가끔 통화를 하면 저에게 저희 가족은 투산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채아빠가 예수님을 만난곳이고 제가 예수님과의 관계가 무엇인지 배운 곳이니까요. 다시 알링턴에 돌아와서 뭔가 기대에 차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했을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지쳐서 지내다가 이번 9월에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야 2년정도 밖에 안 있었지만 민채아빠는 4년을 섬기던 교회였기에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게 결정을 하게되었습니다. 주책바가지 같은 저는 투산의 어른들께 상담을 하기도 했지요. 아직도 무슨 일만 있으면 투산으로 전화를 하는 저는 그곳에 껌을 붙여놓고 왔나봅니다.
여러 교회를 둘러보다가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교회를 만났습니다. 젊은이들의 영혼구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목자님들의 헌신이 돗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목자가정의 역할을 하다가 힘들었기에 많은것을 배울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남편이나 저는 참빛교회에서 만난 목자님들을 저희의 본받아야 할 분들로 생각하고 있어서 정말 더 반가운 곳이었습니다. 교회이름도 저희가 처음 만났던 예닮가정교회와 같은 예닮교회 입니다. 매주 예배를 드리며 설레고, 목장모임을 하며 설레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가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께 좀더 집중할수 있는 곳, 영혼구원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할 수 있는 곳으로 저희를 옮겨주세요 하는 기도 입니다. (사실, 저는 투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습니다.ㅎㅎ) 이리저리 지원서를 넣고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그곳이 어느곳인지는 하나님만 아시니 저희에게 싸인을 주실때 그것을 빨리 알아챌수 있는 영적 민감함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민채도 가족기도 시간이 되면 같이 손을 잡고 기도제목을 내놓으며 기도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참빞교회가 항상 그립습니다. 항상 따스하게 맞아주셔서 그런거 같습니다. 저희도 이젠 이곳에서 더 열심히 선기고 다른이들을 따스하게 맞겠습니다.
아기예수님이 오신 성탄절에 더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알링턴에서 박상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