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송병화 성도님이 위중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입원하신 병실을 찾았습니다. 폐렴이 양쪽 모두 온 상태이고 몸의 전체 시스템이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난 수개월 송성도님 곁에 있으면서 돌봐준 로버트라는 미국 친구분을 통해 들었습니다. 수척하신 모습을 뵈니 마음이 많이 안타까왔어도 이제 곧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실 수 있다는 생각에서 평안을 얻었습니다.
교회 목사로서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많이 인생의 출발과 마침을 주목하게
됩니다. 그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건, 사람 한 평생이 순간과 같다는 것입니다. 작년처럼 여러 성도들의 장례를 경험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깊어집니다.
이 땅에서의 연수가 얼마 남았는지 사람 스스로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추측할 뿐이지만, 그나마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 생명은 주인되신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고, 주님만이 다스리십니다. 인생 살면서 생명 주인이신 하나님과 동행하고,
주님 섬기고 누리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입니다.
영원을 사는 사람으로서 “우리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기 원합니다” (시.
90:12). 산 사람치고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인생 허무하게 살지 않고, 하나님이 우릴 지으신 목적따라
살 수 있길 축복드립니다.